고3/국어

1998-11 고3 수능 국어

고인도르 2023. 2.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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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시행 : 1998.11.18(수)

대상 : 고등학교 3학년

출제 : 교육과정평가원

1998-11 고3 수능 1국어[문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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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 고3 수능 1국어[듣기].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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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 고3 수능 1국어[정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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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 고3 수능 1국어[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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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부터 6번까지는 듣고 답하는 문제입니다. 방송을 잘 듣고 답을 하기 바랍니다. 듣는 내용은 한 번만 방송됩니다.


1. (물음) 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① ㉠ : 지휘자 / ㉡ : 연주자 / ㉢ : 청중
② ㉠ : 지휘자 / ㉡ : 연주자 / ㉢ : 청중
③ ㉠ : 지휘자 / ㉡ : 연주자 / ㉢ : 청중
④ ㉠ : 지휘자 / ㉡ : 연주자 / ㉢ : 청중
⑤ ㉠ : 지휘자 / ㉡ : 연주자 / ㉢ : 청중

2. (물음) <보기>는 바로 이어질 통화 내용을 옮겨 놓은 것이다. (        ) 안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2점]

 <보 기> 
남자 : 그럴 때는 (            )고 해야지.


① 달라졌다
② 그르쳤다
③ 벗어났다
④ 거슬렸다
⑤ 어긋났다

3. (물음) 이 대담의 문제점을 바르게 지적한 것은?

① 화제가 건전하지 않다.
② 분위기가 너무 산만하다.
③ 서로 감정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④ 답변이 초점에서 빗나가고 있다.
⑤ 진행자의 태도가 진지하지 못하다.

4. (물음) 이 진술의 내용과 거리가 가장 먼 것은? [2점]

① 드레퓌스가 무죄이므로 나도 무죄이다.
② 나의 명예를 걸고 정의를 지킬 것이다.
③ 결국에는 내가 옳았음이 드러날 것이다.
④ 배심원은 여론을 존중하여 판단해야 한다.
⑤ 나의 유죄를 인정하면 그것은 조국의 수치이다.

[5-6] 방송 토론 내용을 잘 듣고, 5번과 6번의 두 물음에 답하시오.

5. (물음) 여성 토론자의 주장을 바탕으로 ‘만화’를 제재로 하는 글을 쓰고자 할 때, 그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1.6점]

① 중독성을 경계한다.
② 효용성을 부정한다.
③ 상품화를 비판한다.
④ 활용안을 모색한다.
⑤ 사실성을 고찰한다.

6. (물음) 남성 토론자의 태도에 대해 방청객들이 할 수 있는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저렇게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니 토론이 제대로 될 수 있겠어?
② 저런 안하무인(眼下無人)인 사람을 왜 토론자로 부른 거야? 알다가도 모르겠어.
③ 아무리 막무가내(莫無可奈)라 해도 정도가 있지. 저래서야 무슨 방안을 찾을 수 있겠어?
④ 저럴 바에야 함구무언(緘口無言)하는 게 낫지. 같은 말만 되풀이해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⑤ 쯧쯧. 부화뇌동(附和雷同)해서 자기 주장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할 바에야 뭐 하러 이 자리에 나왔어?

이제 듣기 문제가 끝났습니다. 7번부터는 문제지의 지시에 따라 답을 하기 바랍니다.


7. 다음 사진을 보고 ‘인생과 여로(旅路)’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연상한 것 중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② 인생은 길 없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다.
③ 아직도 사막은 인간에게 미지의 세계이다.
④ 인생은 종착역을 향해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⑤ 삶의 발자취를 오래 남기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8. <보기>는 글을 쓰기 위해 수집한 내용들을 메모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정한 주제로 보기 어려운 것은? [2점]

 <보 기> 
제목 : 눈
▸ ‘눈’이라는 말의 쓰임
- 태풍의 눈, 꽃눈, 안목(眼目), 함박눈
▸ 눈은 마음의 창이다
- 맑은 눈 / 사슴 눈, 음흉한 눈빛 / 뱀 눈
▸ 시력, 안경
▸ 안목
- 대상을 볼 줄 아는 눈, 전문가
▸ 다양한 관점
- 앞에서 본 산과 뒤에서 본 산의 모습 차이


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② 외형적인 눈보다는 마음의 눈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③ 전문가적인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④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안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상을 단일한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

9. 다음 자료를 참고하여 ‘독서 실태와 활성화 방안’이라는 글을 쓰고자 한다. 자료의 활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점]

① 영상 매체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하여, 새로운 형태의 도서 출판을 권장한다.
② 독서 취향이 편중되어 있고, 독서의 양도 풍부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독서 풍토의 개선을 제안한다.
③ 스포츠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의 균형을 위해 독서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④ 스포츠와 오락에 편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고, 독서를 통해 지적 관심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⑤ 텔레비전 시청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여,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0. 생동감 있게 바꾸어 쓰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의미가 달라진 것은?

① 사람은 무엇엔가 흔들리는 존재이다. → 사람은 흔들리는 존재이다. 10대에는 친구에 흔들린다. 20대에는 사랑에, 30대에는 일에.
②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한다. → 인간이라면 누구나 말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③ 신은 피조물에게 살아갈 방편을 마련해 주었다. → 신은 맹수에게는 날카로운 발톱을, 새에게는 날개를, 인간에게는 지혜를 주어 살아갈 수 있게 했다.
④ 금강산은 사계절 아름답다. → 금강산은 사시사철 아름답다. 봄에는 신록이, 여름에는 맑은 물이, 가을에는 불타는 단풍이, 겨울에는 백설이 아름답다.
⑤ 우리는 어디서든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우리는 바다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사막에서 싸울 것이며, 이기는 그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11-12] 다음 편지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선생님 생각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지요. 무슨 일이었는지 제가 선생님 책상을 기웃거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실수로 잉크병을 넘어뜨렸는데, 뚜껑이 열려 있어서 책상을 흥건이 적시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이었다면 별로 큰일이 아니었겠지요. 마침 책상 위에는 하얀 종이가 펼쳐져 있었고, 까만 잉크가 하얀 종이를 마치 세계 지도처럼 물들였습니다. ㉠저는 눈앞이 캄캄해져 그저 서 있기만 할 따름이었습니다. ㉡잠시 뒤 선생님께서 오셨고, 저는 고개를 떨군 채 어떤 벼락이 내릴지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선생님께서는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시더니, 제 어깨를 툭 치시고는 “괜찮다.” 한 마디만 하셨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선생님께서는 교무 부장이셨지요. ㉤제 눈에서는 눈물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건 감사의 눈물이었고, 그 후로 저는 선생님을 더욱 존경하며 따르게 되었습니다.


11. 다음 중,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① 흥건이
② 그것만이었다면
③ 큰일
④ 한참 동안
⑤ 괜찮다

12. ㉠~㉤ 중, 문맥상 삭제하는 것이 좋은 문장은? [1.6점]

① ㉠
② ㉡
③ ㉢
④ ㉣
⑤ ㉤

[13-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

북(北)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할 약속(約束)이여

한바다 복판 용솟음 치는 곳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
나비처럼 취(醉)하는 회상(回想)의 무리들아
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


13. (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객관적인 시각에서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
②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반성하고 있다.
③ 과거 시제를 사용하여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④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대응 방식이 드러나 있다.
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설득적 어조를 구사하고 있다.

14. (가), (나)의 ‘꽃’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에서는 꽃을 임과 동일시하고 있다.
② (가)에서는 꽃의 외면적인 속성을 강조한다.
③ (가)에서 꽃은 사랑이 없는 세상을 의미한다.
④ (나)에서 꽃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임을 드러낸다.
⑤ (나)에서 꽃은 극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표상이다.

15. (가) 시의 3연은 처음 발표되었을 때 <보기>와 같았다. 고쳐 쓰기를 통해 얻은 시적 효과를 가장 적절하게 평한 것은? [2점]

 <보 기> 
가시는길 발거름마다
려노흔 그을
고히나 즈러밟고 가시옵소서.


① 어휘를 바꾸니 시적 대상이 바뀌었군.
② 피동 표현을 첨가하니 화자가 바뀌었어.
③ 시행의 길이를 줄여서 고독의 의미를 강조했군.
④ 심상을 다양화하여 자연과의 친화를 보여 주었군.
⑤ 시어를 바꾸고 글자 수를 조절해 운율상의 배려를 했군.

16. (나)에서 시행의 함축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

①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②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③ 눈 속 깊이 꽃맹아리가 옴작거려
④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⑤ 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

17. (가)와 (나)의 시적 화자가 대화를 나눈다고 할 때, 작품에서 드러나는 태도와 일치하지 않는 것은? [2점]

① (나) : 당신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면 절대 가지 말라고 임을 붙잡든지, 아니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미련을 남기지 않고 헤어지든지 했을 것입니다.
② (가) : 떠나는 임에게 꽃을 뿌린다는 것도 소중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슬프면서도 그것을 안으로 삭이며 인내하는 것이 우리 여인들의 전통적인 정서가 아니던가요?
③ (나) : 그런 태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어차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굳은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야 합니다.
④ (가) : 임이 떠난다는 현실을 체념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면서도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 모든 상황을 하나의 감정만으로 정리하기 힘든 게 바로 인간 아니던가요? 제가 했던 말은 그런 심정의 표현이지요.
⑤ (나) : 사실, 그런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우리들의 감정이라는 것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지요. 그럴 경우 저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곤 합니다.

[18-23] 다음 글과 그림을 바탕으로 물음에 답하시오.

(가)
전통적으로 서양화에서는 사생(寫生)을 중시하고, 사생을 할 때에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 일정한 거리와 각도에서 그 시야 안의 사물을 관찰하고 묘사한다. 상상이나 허구에 의한 작품일지라도 작가는 대상을 고정된 시점에서 보는 것처럼 묘사하여, 대상의 선, 형태, 빛, 색 등 객관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그래서 화면 안의 명암과 색채의 변화는 반드시 특정한 시간 및 공간과 관련된 객관적 요소의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런데 동양의 화가들은 산을 거닐고 경치를 즐길 때 여러모로 자세히 그 풍경을 살펴본다. 그러면 산의 경치는 걸음에 따라 변하고, 봉우리도 걸음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 화가는 이러한 관찰에서 얻은 풍부한 감동과 인식을 더욱 진실되게 표현하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시점을 이동시키는 산점 투시(散點透視)를 채택함으로써 고정 시점의 제약을 벗어나게 된다.
산점 투시는 구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양화는 산점 투시를 채택함으로써 구도에 융통성을 갖게 된다. 즉 시야를 고정시키는 초점 투시(焦點透視)의 제약을 벗어남으로써 한 공간 안에, 혹은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출현할 수는 없지만 서로 연관되어 있는 사물들을 한 폭의 화면에 처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작품의 주제와 사상을 더욱 돋보이고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산점 투시는 구도의 배치에 있어서도 더욱 많은 변화의 여지를 제공하였다. 구도의 필요에 따라 좌우와 상하의 거리 조정, 허와 실의 보완, 성김과 빽빽함의 변화 표현 등이 자유로워졌다. 그리하여 동양화가들은 사물의 외형적 질서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게 되었다. 대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화면의 예술적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화가 자신이 가장 절실하다고 느낀 부분을 적절하게 안배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대담하게 생략함으로써 동양화의 구도가 융통성을 갖게 되었다.
동양화의 특징인 여백의 표현도 산점 투시와 관련된 것 이다. 동양화에서는 산점 투시를 택하여 구도를 융통성 있게 짜기 때문에 유모취신(遺貌取神)적 관찰 내용을 화면에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즉 대상 가운데 주제와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본질적인 부분만을 취하고, 주제와 관계없는 부분을 화면에서 제거한다. 그 결과 여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 여백은 하늘일 수도 있고 땅일 수도 있으며, 혹은 화면에서 제거된 기타 여러 가지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여백은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은 아니다. 그것은 주제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동시에 화면의 의경(意境)을 확대시킨다. 당나라 때 백거이(白居易)는 「비파행(琵琶行)」이라는 유명한 시에서 악곡이 쉬는 부분을 묘사할 때, “이 때에는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낫다.(此時無聲勝有聲)”라고 하였다. 여기서 ‘일시적으로 쉬는 것[無聲]’은 악곡 선율의 연속인데, 이는 “뜻은 다달았으되 붓이 닿지 않은(意到筆不到)” 것과 같은 뜻이다. 이로 인해 보는 이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작품은 예술적 공감대를 확대하게 된다.

(나)
위 그림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만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선상관매도(船上觀梅圖)」*이다. 이 그림에는 “늘그막에 꽃을 보니 마치 안개 속에서 보는 듯하네.(老年花似霧中看)”라는 제시(題詩)가 있다. 그리고 김홍도는 이 그림에 표현된 풍경과 정서를 다음의 시조로 그려 내어 우리의 감상을 돕는다.

봄 물에 배를 띄워 가는 대로 놓았으니,
물 아래 하늘이요 하늘 위가 물이로다.
이 중에 늙은 눈에 뵈는 꽃은 안개 속인가 하노라.
* 선상관매도(船上觀梅圖) : 배 위에서 매화를 보는 그림


18. (가)에서 설명한 동양화의 특징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산점 투시법(散點透視法)을 주로 사용한다.
② 화면의 구성에서 서양화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③ 대상의 객관적 요소를 사실적으로 그려 내는 데 유리하다.
④ 동시에 출현할 수 없는 사물들을 한 폭의 화면에 처리할 수 있다.
⑤ 발걸음을 옮기며 관찰한 풍경에 대한 인상을 종합하여 한 화면에 그려 낼 수 있다.

19. (가)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의문은? [2점]

① 동양화가이면서 서양화의 기법을, 서양화가이면서 동양화의 기법을 사용한 사람은 없었을까?
② 서양화가 동양화의 투시법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역사적 맥락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지나친 해석이 아닐까?
③ 동양 미술에서는 시대적 변화가 없었을까? 과연 여기에서 말하는 동양 미술의 특징은 언제부터 나타났을까?
④ 동양화에는 표현 기법의 한계가 없을까? 동양화 기법의 장점만 언급해서 동양화의 기법은 완전한 것처럼 느껴진단 말이야.
⑤ 동양화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한 대조의 대상으로만 서양화의 특징을 언급하고 있어서 서양화가 갖는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서양화의 장점은 무엇일까?

20. <보기>의 현상이 나타난 까닭을 (가)의 첫째 문단에 비추어 설명한 것은?

 <보 기> 
우리는 종종 뛰어난 산수(山水) 속을 거닐며 그 풍경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그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찍어 보곤 한다. 그러나 정작 인화된 사진에서는 그 좋았던 경치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고 그저 평범한 풍경으로만 남아 있는 것을 체험하기도 한다.


① 사진의 구도를 잘못 잡아서
② 촬영자의 심리 상태가 바뀌어서
③ 풍경의 세밀한 부분까지 보여 주어서
④ 자연의 색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⑤ 사진기의 특성상 풍경의 한 면만 담겨서

21. (가)의 셋째 문단에서 설명한 ‘여백의 미’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 지아비 밭 갈러 간 데 밥 광주리 이고 가서,
밥상을 들되 눈썹에 맞추는구나.
친하고도 고마우시니 손님이나 다르실까.
② 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구나.
사립문 열지 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리.
밤하늘 한 조각 밝은 달이 그 벗인가 하노라.
③ 잘 새는 날아들고 새 달이 돋아 온다.
외나무다리로 홀로 가는 저 선사(禪師)야,
네 절이 얼마나 하관대 원종성(遠鐘聲)이 들리나니.
④ 삿갓에 도롱이 입고 세우(細雨) 중에 호미 메고,
산전을 흩매다가 녹음에 누웠으니,
목동이 우양(牛羊)을 몰아 잠든 나를 깨우네.
⑤ 지당(池塘)에 비 뿌리고 양류(楊柳)에 내 끼인 제,
사공(沙工)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였는고.
석양(夕陽)에 무심한 갈매기는 오락가락 하더라.

22. 다음은 (가)를 읽고 난 뒤, (나)의 「선상관매도」를 감상하면서 한 이야기들이다. 잘못 이해한 것은? [2점]

① 주제와 관계없는 것들은 과감히 생략해 버렸구나.
② 인물과 매화를 각기 다른 위치에서 보는 것처럼 그렸는데!
③ 사람이 참 입체적으로 보이는데, 우리 옛 그림에서는 명암 표현을 중요하게 여겼구나.
④ 멀리 있는 매화를 배보다 크게 그린 걸 보니, 이 그림이 왜 「선상관매도」인지 짐작이 되네.
⑤ 배와 매화 사이의 여백에서 ‘매화꽃이 안개 속에서처럼 아련하게 보인다.’는 시정(詩情)이 느껴지는 듯한데.

23. (가)의 밑줄 친 ‘성김’과 ‘빽빽함’의 의미 관계와 같지 않은 것은?

① 곱다 : 거칠다
② 무르다 : 야무지다
③ 넉넉하다 : 푼푼하다
④ 느슨하다 : 팽팽하다
⑤ 가지런하다 : 들쑥날쑥하다

[24-2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류의 역사에는 위대한 사상가들이 많다. 그러한 사상가들은 현실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비추어 보고 해결하는 지혜를 후세들에게 제공해 준다. 독일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괴테(Goethe)도 마찬가지이다. ‘진정한 인간성’을 추구하는 그의 사상은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아 있다.
괴테는 정신 세계에 다양한 요소를 지닌 사람이었다. 예리한 판단력,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예민한 감수성을 괴테만큼 두루 지녔던 사람도 드물다. 그런데 이런 특성들이 선천적이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노력하고 탐구하여 얻은 것이라는 데 그의 매력이 있다. 그는 평생 동안 완전한 자기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다. 시인이며 자연 과학자이고, 사상가이며 정치가인 삶을 살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에 앞서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싶어했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성’은 이러한 삶의 목표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다운 인간은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결하고 선량하며 동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아울러 그 바탕에는 내면 세계를 부단히 성찰하면서 자신의 참 모습을 일구어 가는 진지함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품성을 두루 갖춘 인간성을 괴테는 자연과 유사한 상태로 간주하였다.
‘진정한 인간성’을 강조하는 괴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현대 사회의 척박함 속에서도 개인이 인간성을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여러 가지 점에서 현대인은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로 변해 가고 있다. 인간성의 근원인 자연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현대인은 자신의 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물질이나 이념과 같은 외면적 가치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왜곡된 인간성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력과 살생을 자주 목격한다.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부여된 고귀함을 잊은 채 욕망이 이끄는 대로 휩쓸려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어둠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떠오른다.
한편 ‘진정한 인간성’에 대한 요구는 개인과 집단간의 대립을 야기하기도 한다. 괴테는 인간의 목표가 각자의 개성과 존엄성을 통해 보편성에 이르는 데 있다고 보았다. 즉 그는 자연이라는 근원에서 나온 개체에 대해서는 자연과 동일한 권리를 부여하였지만, 개체와 근원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 단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그리하여 나폴레옹이 그의 조국을 점령하였을 때에, 그는 피히테(Fichte)만큼 열성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도 자기 민족의 자유를 원했고 조국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시했지만, 그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은 것은 인간성이나 인류와 같은 관념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괴테는 집단 의식보다는 개인의 존엄성을 더 중시했다고 할 수 있다.
(가)
 
그런데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집단에 속한 채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떠오른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때 다수의 논리를 내세워 개인의 의지를 배제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해결책이라 할 수 없다.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효율성의 원칙만을 내세워 집단을 개인의 우위에 두면 ‘진정한 인간성’이 계발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이 조직 사회에 종속됨으로써 정신적 독립성을 잃게 되는 위험성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괴테가 세상을 떠난 지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그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그는 현대의 공기를 마셔 보지 않았지만 대단히 현대적인 시각에서 우리에게 충고를 하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무서운 드라마를 끝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진정한 인간성’을 추구해야 한다. 물질적 편리함을 위해 정신적 고귀함을 간단히 양보해 버리고, 집단의 목적을 위해 개인의 순수성을 쉽게 배제해 버리는 세태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혼을 가진 인간으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순수하고 고결한 인간성을 부르짖은 괴테의 외침은 사람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이 사라져 가는 오늘날의 심각한 병폐를 함께 치유하자는 ㉡세계사적 선서의 의미를 지닌다. 모든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사랑하는 마음과 선량한 마음을 잃지 않고 각자 ‘진정한 인간성’을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 현상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24.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현대인은 정신적 고귀함보다는 물질적 편리함을 추구한다.
② 괴테는 민족 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진정한 인간성을 활용하였다.
③ 괴테는 개성과 존엄성을 통한 보편성의 획득을 인간의 목표로 간주하였다.
④ 위대한 사상은 당대에만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⑤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실천 의지가 요구된다.

25. 윗글의 주된 논지 전개 방식은?

① 가설을 제시하고, 구체적 자료를 통해 이를 검증한다.
② 비유적인 예를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일반화한다.
③ 상반된 두 주장을 비판하고, 여기서 절충적 관점을 도출한다.
④ 핵심 개념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⑤ 개념의 일반적 정의를 소개하고, 이러한 정의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26. ㉠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미소를 짓는 근원적인 이유는?

① 인간의 동정심 고양
② 영혼과 육체의 합일
③ 인간과 자연의 괴리
④ 현실과 이상의 갈등
⑤ 인간의 내면적 가치 추구

27. 다음 중, (가)의 논지와 가장 가까운 것은? [2점]

① 개인과 집단 사이에는 갈등이 있을 수 없다. 집단의 이익이 개인의 이익이며, 개인의 이익이 집단의 이익이다.
② 다수의 논리를 내세워 개인의 의지를 꺾는 것도 잘못이지만, 개인의 의지가 다수의 논리를 무시하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③ 개인의 존엄성은 상대적인 것이다. 따라서 개인도 자기 목소리만을 높일 것이 아니라 집단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④ 진정한 인간성은 이기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개인의 독립성을 지나치게 주장하여 집단의 운영에 차질을 주면 그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⑤ 개인이 집단의 목적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민주 시민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구성원의 비판이 없는 집단은 자기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

28.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괴테의 정신 세계를 잘 보여 주므로
② 인류 사회의 본질적 문제와 관련되므로
③ 세계사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④ 개인보다는 집단에 더 중요한 문제이므로
⑤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므로

[29-3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비자는 연하고 탄력이 있어 두세 판국을 두고 나면 반면(盤面)이 얽어서 곰보같이 된다. 얼마 동안을 그냥 내버려 두면 반면은 다시 본디대로 평평해진다. 이것이 비자반*의 특징이다.
비자를 반재(盤材)로 진중(珍重)하게 여기는 소이(所以)는, 오로지 이 유연성(柔軟性)을 취함이다. 반면에 돌이 닿을 때의 연한 감촉―, 비자반이면 여느 바둑판보다 어깨가 마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흑단(黑檀)이나 자단(紫檀)이 귀목(貴木)이라고 해도 이런 것으로 바둑판을 만들지는 않는다.
비자반 일등품 위에 또 한층 뛰어 특급품이란 것이 있다. 반재며, 치수며, 연륜이며 어느 점이 일급과 다르다는 것은 아니나, 반면에 머리카락 같은 가느다란 흉터가 보이면 이게 특급품이다. 알기 쉽게 값으로 따지자면, 전전(戰前) 시세로 일급이 2천 원 전후인데, 특급은 2천 4, 5백 원, 상처가 있어서 값이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비싸진다는 데 진진(津津)한* 묘미가 있다.
반면이 갈라진다는 것은 기약치 않은 불측(不測)의 사고이다. 사고란 어느 때 어느 경우에도 별로 환영할 것이 못 된다. 그 균열(龜裂)의 성질 여하에 따라서는 일급품 바둑판이 목침(木枕)감으로 전락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큰 균열이 아니고 회생할 여지가 있을 정도라면 헝겊으로 싸고 뚜껑을 덮어서 조심스럽게 간수해 둔다.
(가)
 
1년, 이태, 때로는 3년까지 그냥 내버려 둔다. 계절이 바뀌고 추위, 더위가 여러 차례 순환한다. 그 동안에 상처 났던 바둑판은 제 힘으로 제 상처를 고쳐서 본디대로 유착(癒着)해 버리고, 균열진 자리에 머리카락 같은 희미한 흔적만이 남는다.
비자의 생명은 유연성이란 특질에 있다. 한 번 균열이 생겼다가 제 힘으로 도로 유착ㆍ결합했다는 것은 그 유연성이란 특질을 실제로 증명해 보인, 이를테면 졸업 증서이다. 하마터면 목침감이 될 뻔했던 것이, 그 치명적인 시련을 이겨내면 되레 한 급(級)이 올라 특급품이 되어 버린다. 재미가 깨를 볶는 이야기다.
더 부연할 필요도 없거니와, 나는 이것을 인생의 과실(過失)과 결부시켜서 생각해 본다. 언제나 어디서나 과실을 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 가능성을 매양 꽁무니에 달고 다니는 것이, 그것이 인간이다.
과실에 대해서 관대해야 할 까닭은 없다. 과실은 예찬(禮讚)하거나 장려할 것이 못 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가 ‘나는 절대로 과실을 범치 않는다.’고 양언(揚言)할* 것이냐? 공인된 어느 인격, 어떤 학식, 지위에서도 그것을 보장할 근거는 찾아내지 못한다.
― 김소운, 「특급품」

*비자반 :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
*진진(津津)한 : 흥미진진한
*양언(揚言)할 : 공공연히 큰소리 칠


29. ‘일급품’ 비자반이 ‘특급품’이 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속성은?

① 오랜 연륜
② 균열의 가능성
③ 무늬의 정교함
④ 촉감의 섬세함
⑤ 재질의 유연성

30. 윗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인간의 특성은?

① 이상을 추구하며 산다.
②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다.
③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④ 자신의 과실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31. (가)와 관련성이 가장 적은 것은?

① 조변석개(朝變夕改)
② 청출어람(靑出於藍)
③ 고진감래(苦盡甘來)
④ 개과천선(改過遷善)
⑤ 전화위복(轉禍爲福)

32. 글쓴이의 태도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자신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② 각박한 현실에 맞서서 대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③ 세상을 낙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④ 일상의 사물에서도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⑤ 대상은 신비로운 상태로 남겨 두는 것이 필요하다.

33. ‘특급품’을 인생에 결부시킨 글쓴이의 관점과 가장 가까운 것은? [2점]

① 형은 아내와 동생의 관계를 오해한다. 그 때문에 아내가 목숨을 끊고 동생마저 집을 나간다. 그는 자신의 잘못이 엄청난 불행을 초래하였음을 깨닫고 후회와 슬픔 속에 살아간다.(김동인, 「배따라기」)
② 징용에 끌려가 한 팔을 잃은 만도는 아들인 진수마저 전쟁으로 다리를 잃자 절망감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아들을 업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다진다.(하근찬, 「수난 이대」)
③ 늙은 어부 샌티아고는 바다에서 거대한 다랑어 한 마리를 잡는다. 고기와 대결하며 그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돌아오다가 상어의 습격으로 잡은 고기를 잃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는다.(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④ 나약한 소시민인 철호는 어머니가 실성하고 영호가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힌 뒤 아내까지 유산의 후유증으로 죽자 절망감에 빠진다. 그는 삶의 방향을 상실한 채 택시 안에서 심한 빈혈증으로 쓰러진다.(이범선, 「오발탄」)
⑤ 가난과 굶주림 때문에 한 조각의 빵을 훔치다가 감옥에 갇힌 장 발장은 19년만에 출옥을 한다. 자신의 잘못에 회한을 느낀 그는 시장이 되어 선정을 베풀고, 고아인 코제트를 돌보며 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위고, 「레 미제라블」)

[34-3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세상 만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듯이 언어도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언어는 본질적으로 의사 전달을 위한 약속의 체계이기 때문에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변화들이 쉴새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게 되면 그 변화의 모습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된다.

(나)
우리말은 역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말의 이러한 변화는 음운, 어휘, 문법 등 국어를 구성하는 모든 측면에 걸쳐 이루어져 왔다. 다음은 15세기에 쓰여진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서문인데, 이 구절만 보더라도 우리말에는 여러 가지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다)
나랏말미 中國귁에 달아 文문字와로 서르 디 아니 이런 젼로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 내 이 爲윙야 어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字 노니 사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뼌安킈 고져  미니라

(라)
여기서 ㉡‘, 니르다, ’은 오늘날에는 각각 ‘백성, 이르다, 뜻’으로 바뀌었다. 이는 그 동안 음운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에 단어의 모습도 바뀐 것이다. 또, ‘젼’라는 단어는 ‘까닭’으로, ‘하니라’는 ‘많으니라’로 바뀌었는데, 이는 ‘젼, 하니라’ 같은 단어들이 지금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어린 ’에서 ‘어린’은 당시에는 ‘어리석다’란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몯 노미’의 ‘놈’도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이는 그 동안 단어의 의미가 변화한 예이다.
또, ‘니르고져’의 ‘-고져’는 의도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인데 지금은 ‘-고자’로 쓰이며, ‘ 배 이셔도’에서 의존 명사 ‘바’에 주격 조사 ‘ㅣ’가 붙어 있지만, 지금의 국어에서는 ‘하는 바가 있어도’처럼 주격 조사 ‘가’가 쓰인다. 이는 15세기에서 지금에 이르는 동안 문법에도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예이다. 이처럼 우리말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를 해 왔다.


34. 윗글의 중심 내용을 바르게 이해한 것은?

① 언어 변화의 양상을 알게 되었다.
② 언어 기호의 자의성을 인식하였다.
③ 언어의 사회적 기능을 알게 되었다.
④ 표준어 사용의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⑤ 한글의 과학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35. (가)의 중심 내용과 가장 관련이 깊은 예는? [2점]

① 광복 이후 우리말 되찾기 운동을 펼쳤다.
② 1933년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제정되었다.
③ “차례차례 승차합시다.”를 “차례차례 탑시다.”로 바꾸어 말한다.
④ 고속 도로의 옆길을 가리키던 말을 ‘노견’에서 ‘갓길’로 바꾸었다.
⑤ ‘계집’은 ‘일반적인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의미가 축소되었다.

36. (다)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1.6점]

① 새로 만든 문자는 28자이다.
② 당시에도 우리말과 중국어는 달랐다.
③ 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새 문자를 만들었다.
④ 새 문자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⑤ 당시에는 문자 생활을 할 수 없던 사람이 많았다.

37. 다음의 ‘마음’ 중, ㉠과 가장 가까운 뜻으로 쓰인 것은?

① 마음이 좋다.
② 마음이 내키다.
③ 마음이 상하다.
④ 마음이 아프다.
⑤ 마음이 가라앉다.

38. ㉡의 ‘, 니르다, ’에 추가할 수 있는 예를 (다)에서 고르면? [1.6점]

① 나라
② 이런
③ 시러
④ 펴디
⑤ 날로

39. 다음 중, 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① 나랏말미 中國귁에 달아 ⇒ 文문字와로 서르 디 아니
② 어린 百姓이 니르고져 ⇒  배 이셔도
③ 제 들 시러 ⇒ 펴디 몯 노미 하니라
④ 사마다  ⇒ 수 니겨
⑤ 날로 메 便뼌安킈 ⇒ 고져  미니라

[40-4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너 아범은 내가 어서 죽었으면 시원할 것이다. 너도 못 오게 하느라고 저희끼리 짜고 전보까지 새에서 못 치게 한 게 아니냐.”
조부가 이런 소리를 할 제 덕기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고 하기는 하였지마는 덕기도 의아는 하였다. 부친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랴 싶으나 창훈 아저씨라든지 최참봉이 부친에게 되돌아 붙어서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그도 모를 일이라고 의심이 난다. 그러나 아무래도 수원집과 부친이 악수를 할 리는 없고 창훈이와 부친의 새가 금시로 풀렸을 리도 없으니 십중팔구는 수원집이 중심이 되어서 무슨 농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 아무리 그래야 밥이나 안 굶게 하여 주지, 그 외에는 막무가내하다.”
조부는 이런 소리도 하였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셔요. 그까짓 재산이 무업니까. 그런 걱정은 모두 병환 중이시니까 신경이 피로하셔서 안 하실 걱정을 하십니다. 얼마 있으면 꼭 일어나십니다.”
덕기는 조부를 안위시키려고 애썼다.
“네 말대로 되었으면 작히나 좋으랴만 다시 일어난대도 나는 폐인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어쨌든 이 금고 열쇠를 맡아라. 어떤 놈이 무어라고 하든지 소용없다. 이 열쇠 하나를 네게 맡기려고 그렇게 급히 부른 것이다. 이것만 맡겨 놓으면 인제는 나도 마음놓고 눈을 감겠다. 그러나 내가 죽기까지는 네 마음대로 한만히 열어 보아서는 아니 된다. 금고 속에는 네 도장까지 있다마는 내가 눈을 감기 전에는 네 도장이라도 네 손으로 써서는 아니 된다. 이 열쇠는 맡아 두었다가 내가 천행으로 일어나면 그대로 내게 다시 다오.”
조부는 수원집까지 내보내 놓고 머리맡의 조그만 손금고를 열라고 하여 열쇠 꾸러미를 꺼내 맡기고 이렇게 일러 놓았다.
“아직 제가 맡을 것이야 있습니까? 저는 할아버지 병환만 웬만하시면 곧 다시 갈 텐데요! 그리고 아범을 제쳐 놓고 제가 어떻게 맡습니까?”
덕기로서는 도리로 보아도 그렇지만 공부를 집어치우고 살림꾼으로 들어앉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시 간다고? 못 간다. 내가 살아난대도 다시는 못 간다. 잔소리 말고 나 하라는 대로 할 뿐이다.”
하고 조부는 절대 엄명이었다.
“하던 공부를 그만둘 수야 있습니까. 불과 한 달이면 졸업인데요.”
“공부가 중하냐? 집안 일이 중하냐? 그것도 네가 없어도 상관없는 일이면 모르겠지만 나만 눈 감으면 이 집 속이 어떻게 될지 너도 아무리 어린애다만 생각해 봐라. 졸업이고 무엇이고 다 단념하고 그 열쇠를 맡아야 한다. 그 열쇠 하나에 네 평생의 운명이 달렸고 이 집안 가운이 달렸다. 너는 그 열쇠를 붙들고 사당을 지켜야 한다. 네게 맡기고 가는 것은 사당과 그 열쇠 ― 두 가지뿐이다. 그 외에는 유언이고 뭐고 다 쓸데없다. 이때까지 공부를 시킨 것도 그 두 가지를 잘 모시고 지키게 하자는 것이니까 그 두 가지를 버리고도 공부를 한다면 그것은 송장 내놓고 장사 지내는 것이다. 또 공부도 그만큼 했으면 지금 세상에 행세도 넉넉히 할 게 아니냐.”
조부는 이만큼 이야기하기에도 기운이 폭 빠졌다. 이마에는 기름땀이 쭉 솟고 숨이 차서 가슴을 헤치려고 한다.
“살림은 아직 아범더러 맡으라고 하시지요.”
덕기는 그래도 간하여 보았다.
“쓸데없는 소리 마라! 싫거든 이리 다오. 너 아니면 맡길 사람이 없겠니. 그 대신 내일부터 문전 걸식을 하든 어쩌든 나는 모른다.”
조부는 이렇게 화는 내면서도 그 열쇠를 다시 넣어 버리려고는 아니하였다.
덕기는 병인을 거슬려서는 아니 되겠기에 추후로 다시 어떻게 하든지 아직은 순종하리라고 가만히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으려니까 밖에서 부석부석 옷 스치는 소리가 나더니 수원집이 얼굴이 발개서 들어온다. 이때까지 영창 밑에 바짝 붙어 앉아서 방 안의 수작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엿듣고 앉았던 것이다.
덕기는 수원집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앞에 놓인 열쇠를 얼른 집어 들고 일어서 버렸다.
“애 아범, 잠깐 거기 앉게.”
수원집의 얼굴에는 살기가 돌면서 나가려는 덕기를 붙든다.
수원집은 열쇠가 놓였으면 우선 그것부터 집어 놓고서 따지려는 것이라서 덕기가 성큼 넣어 버리는 것을 보니 인제는 절망이다. 영감이 좀더 혼돈 천지로 앓거나 덕기가 이 집에서 초혼 부르는 소리가 난 뒤에 오거나 하였더라면 머리맡 철궤 안의 열쇠를 한 번은 만져 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금고 열쇠를 한 번만 만져 볼 틈을 타면 일은 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틈을 탈 새가 없이 이 집에 사자가 다녀 나가기 전에 덕기가 먼저 온 것이다. 덕기의 옴이 빨랐던지 사자의 옴이 늦었던지? 저희들의 일 꾸밈이 어설프고 굼뜬 탓이었던지? 어쨌든 인제는 만사 휴의(萬事休矣)다!
― 염상섭, 「삼대」


40. ‘열쇠’가 덕기에게 뜻하는 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점]

① 집안의 재산을 물려받는 것을 의미한다.
② 학업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③ 권한은 없으면서 책임만 지는 것을 의미한다.
④ 가장으로서 집안을 유지ㆍ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하는 족쇄를 의미한다.

41. 조부가 덕기에게 말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덕기의 욕심을 자극하여 회유하고 있다.
② 위중한 병세를 내세워 감정에 호소하고 있다.
③ 덕기에 대한 신뢰감을 내비치며 설득하고 있다.
④ 복잡한 집안 사정을 들어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⑤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다.

42. 윗글에서 ‘수원집’이 처한 상황을 잘 드러낸 것은?

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네.
②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③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군.
④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43. 윗글에 나타난 조부의 성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문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아 가부장적 인물이다.
② 손자의 뜻을 받아 주는 것으로 보아 자상한 인물이다.
③ 덕기 아버지에 대한 태도로 보아 이기적인 인물이다.
④ 집안 일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보아 우유부단한 인물이다.
⑤ 재산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보아 돈에 결벽증이 있는 인물이다.

44. 윗글을 제대로 감상하는 효과적인 태도와 거리가 먼 것은? [2점]

① 조부의 심리 상태를 추측해 본다.
② 덕기의 취미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본다.
③ 방안의 분위기가 어떠할지 생각해 본다.
④ 전보가 왜 덕기에게 전달되지 않았는지 추리해 본다.
⑤ 덕기 아버지가 열쇠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추리해 본다.

[45-5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잦은몰이) 좌우 나졸 쌍교(雙轎)를 옹위하여 부운(浮雲)같이 나오는데, 그 뒤를 바라보니, 그 때에 이 도령은 비룡(飛龍) 같은 노새 등에 뚜렷이 올라앉아 재상(在喪) 만난 사람 모양으로 훌쩍훌쩍 울며 나오는데, 동림 숲을 당도하니 춘향의 울음 소리가 귀에 언뜻 들리거늘,
“이애 방자야, 이 울음이 웬 울음 소리냐.”
“도련님은 귀도 밝소. 웬 울음 소리가 나요.”
“이 자식아 사정 없는 소리 말고 춘향이가 나와 우는지 어서 좀 가 보고 오너라.”
방자 하릴없이 충충충충충 갔다 나오는데, 이 놈이 도련님보다 더 섧게 울며 나오는데,
“어따, 우는데 우는데.”
“이 자식아 누가 그렇게 운단 말이냐.”
“누가 그렇게 울겠소. 춘향이가 나와 우는데, 도련님 오시면 둘이 들어간다고 땅을 한 길은 넘게 파 놓고, 잔디를 어찌 쥐어 뜯었던지 밥을 하면 세 끼니는 해 먹게 뜯어 놓고 우는데, 사람의 눈으로는 못 보겠습디다.”

(나)
(중몰이) 도련님이 이 말 듣고, 말 아래 급히 내려 우루루루루 뛰어 들어가 춘향의 목을 안고,
“춘향아, 네가 이것이 웬일이냐. 네가 천연히 집에 앉아 날더러 잘 가라고 말을 하여도 장부 간장이 다 녹는데, 삼도(三道) 네거리 떡 벌어진 데서 네가 이 울음이 웬일이냐.”
춘향이 기가 막혀,
“아이고 도련님 참으로 가시오그려. 못 하지 못 가지요. 나를 죽여 이 자리에 묻고 가면 갔지 살려 두고는 못 가리다. 향단아 술상 이리 가져오너라.”
술 한 잔을 부어 들고,
“옛소, 도련님. 약주 잡수. 금일송군수진취(今日送君須盡醉)*니 술이나 한 잔 잡수시오.”
도련님이 받아들고,
“세상에 못 먹을 술이로다. 합환주는 먹으려니와 이별주라 주는 술을 내가 먹고 어이 살잔 말이냐.”
춘향이 지환(指環) 벗어,
“도련님 지환 받으오. 여자의 굳은 마음 지환 빛과 같은지라, 이토(泥土)에 묻어 둔들 변할 리가 있으리까. 날 본 듯이 두고 보오.”
도련님이 받아 놓고, 대모 석경(玳瑁石鏡)을 내어 주며,
“장부의 맑은 마음 거울 빛과 같을지니 날 본 듯이 두고 보아라.”
서로 받아 품에 넣고 꼭 붙들고 떨어지지를 못하는구나.

(다)
(아니리) 방자 답답하여,
“여보시오 도련님, 어쩔려고 이러시오. 점잖으신 도련님이 이별을 하실려면, ‘춘향아 잘 있거라.’ ‘도련님 잘 가시오.’ 그 단 두 마디만 해도 그 속이 천지위낭장만물(天地爲囊藏萬物)* 속인데, 이것이 벌써 며칠이요. 바로 명춘에 떠나셔도 가시는 날은 평생 이러실 것이니 고만 가십시다. 향단아 너의 아가씨 좀 붙들어라.”
도련님은 방자에게 붙들리어 말 위에 올라앉으며,

(라)
(중몰이) “춘향아 나는 간다. 너는 부디 우지 말고 노모 하에 잘 있거라.”
춘향이도 일어나서 한 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또 한 손으 로는 도련님 등자 디딘 다리를 잡고,
“아이고 여보 도련님. 한양이 멀다 말고 소식이나 종종 전하여 주오.”
               ㉠               

(마)
(잦은몰이) 저 방자 미워라고 이랴 툭 쳐 말을 몰아 따 랑 따랑 따랑 따랑 따랑 훨훨 달려가니, 그 때에 춘향이는 따라갈 수도 없고 높은 데 올라서서 이마 위에 손을 얹고 도련님 가는 데만 물끄러미 바라보니, 가는 대로 작게 뵌다. 이만큼 보이다가 저만큼 보이다가, 달만큼 별만큼 나비만큼 불티만큼 망중 고개 아주 깜박 넘어가니 우리 도련님 그림자도 못 보겠구나.
― 「춘향가」

*금일송군수진취(今日送君須盡醉) : 오늘 그대를 보내니 실컷 취해야지.
*천지위낭장만물(天地爲囊藏萬物) : 천지는 만물을 담는 주머니이다.


45. (가)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춘향의 처지를 과장하여 표현하고 있다.
② 상황에 대한 방자의 객관적인 판단이다.
③ 청자인 이 도령에게 전달하는 정보이다.
④ 청자인 이 도령을 격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⑤ 청자인 이 도령에게 춘향의 말을 중개하는 역할도 한다.

46. (나)에서 이 도령과 춘향이 반지와 거울을 주고받는 부분을 중심으로 토의를 하고자 한다. <보기>의 견해에 동의하는 맥락에서 벗어난 것은? [2점]

 <보 기> 
“나는 반지와 거울이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했어.”


① “그래, 헤어져 있어도 늘 자기 생각만 해 달라는 염원의 표현인 거야.”
②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반지와 거울은 이별의 아픔을 달래주는 역할도 하겠지?”
③ “옛날에는 인정을 중시했으니까 관습에 따라 이별의 선물을 주고받은 정도일 거야.”
④ “서로 애정이 변함 없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 사랑은 신의의 문제일 수도 있겠어.”
⑤ “헤어진 뒤 상황이 바뀌면 마음도 변할 수 있으니까 그것을 경계하는 뜻도 있을 거야.”

47. (라)의 ㉠에 들어갈 사설로, 이 도령의 처지를 잘 드러낸 표현은?

① 죽자 하니 청춘이요 살자 하니 고생이라.
② 말은 가자 네 굽을 치는데 임은 꼭 붙들고 아니 놓네.
③ 조자룡의 청총마 없으니 천리 먼 길 한양을 어이 가리.
④ 내가 이리 살지 말고 임 타신 말고삐에 목을 매어 죽고지고.
⑤ 높다란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시려오, 사해 넓은 물이 육지가 되거든 오시려오.

48. (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말이 달려가는 속도감이 잦은몰이 장단으로 잘 표현된다.
② 사설의 운율과 잦은몰이 장단이 어울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③ 길을 재촉하는 이 도령의 심정이 경쾌한 잦은몰이 장단과 조화를 이룬다.
④ 화자는 춘향의 시점으로 옮겨 가 이 도령이 떠나는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⑤ 멀어져 가는 거리에 대응하는 이 도령의 모습이 비유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49. (가)~(마)를 연극으로 공연할 때, 새로운 내용을 첨가한 것은? [2점]

① (가) : 이 도령은 등장하면서 무대 한 편에 서고, 방자는 춘향을 찾아간다.
② (나) : 무대 중앙에서는 이 도령과 춘향이 이별을 슬퍼하고, 무대 한쪽에서는 방자와 향단이도 이별을 아쉬워한다.
③ (다) : 이 도령은 말을 타지 않으려는 몸짓을 두어 번 한 뒤 끌리듯이 말에 오른다.
④ (라) : 춘향은 말을 탄 이 도령을 따라 두어 걸음 움직이면서 당부의 말을 한다.
⑤ (마) : 이 도령은 무대의 대각선 방향으로 퇴장하면서 자주 뒤돌아보고, 춘향은 멀어져 가는 이 도령의 모습을 망연히 바라본다.

50. (나)에서 밑줄 친 부분의 ‘간장이 녹다’를 대신할 수 없는 것은?

① 애꿎다
② 애끊다
③ 애끓다
④ 애타다
⑤ 애터지다

[51-5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진쥬관(眞珠館) 듁셔루(竹西樓) 오십쳔(五十川) 린 믈이 산(太白山) 그림재 동(東海)로 다마 가니, 하리 한강(漢江)의 목멱(木覓)의 다히고져. ㉠왕뎡(王程)이 유(有限)고 풍경(風景)이 못 슬믜니, 유회(幽懷)도 하도 할샤, 수(客愁)도 둘 듸 업다. 션사(仙槎) 워 내여 두우(斗牛)로 향(向)살가, 션인(仙人)을 려 단혈(丹穴)의 머므살가. 텬근(天根)을 못내 보와 망양뎡(望洋亭)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 밧근 므서신고. 득 노 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은산(銀山)을 것거 내여 뉵합(六合)의 리 , 오월(五月) 댱텬(長天)의 셜(白雪)은 므일고. 져근덧 밤이 드러 풍낭(風浪)이 뎡(定)거, 부상(扶桑) 지쳑(咫尺)의 명월(明月)을 기리니, 셔광(瑞光) 쳔댱(千丈)이 뵈  숨고야. 쥬렴(珠簾)을 고텨 것고, 옥계(玉階) 다시 쓸며, 계명셩(啓明星)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년화(白蓮花)  가지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셰계(世界) 대되 다 뵈고져. 뉴하쥬(流霞酒) 득 부어 려 무론 말이, 영웅(英雄)은 어 가며, 션(四仙)은 긔 뉘러니, 아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뭇쟈 니, 션산(仙山) 동(東海)예 갈 길히 머도 멀샤. 숑근(松根)을 볘여 누어 픗을 얼픗 드니, 애  사이 날려 닐온 말이, 그 내 모랴, 상계(上界)예 진션(眞仙)이라. 황뎡경(黃庭經) 일(一字) 엇디 그 닐거 두고, 인간(人間)의 내려와셔 우리 오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 잔 머거 보오. 븍두셩
(北斗星) 기우려 창슈(滄海水) 부어 내여, 저 먹고 날 머겨 서너 잔 거후로니, 화풍(和風)이 습습(習習)야 냥(兩腋)을 추혀 드니, 구만리(九萬里) 댱공(長空)애 져기면 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四海)예 고로 화, 억만(億萬) 창(蒼生)을 다 (醉)케 근 후(後)의, 그제야 고텨 맛나   잔 쟛고야. 말 디쟈 학(鶴)을 고 구공(九空)의 올나가니, 공듕(空中) 옥쇼(玉簫) 소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을 여 바다 구버보니,         ㉢         명월(明月)이 쳔산(千山) 만낙(萬落)의 아니 비쵠  업다.
― 정철, 「관동별곡」


51. 윗글의 시상 전개와 거리가 먼 것은?

① 낮에서 밤으로 바뀜.
② 지상과 천상이 이어짐.
③ 현실과 꿈 사이를 오고감.
④ 여정에 따라 장소를 옮김.
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뀜.

52. ㉠에 표현된 화자의 내면 세계를 잘 설명한 것은?

① 풍광(風光)을 즐기기 위해 벼슬을 그만두고자 하는 도피적 심리가 엿보인다.
② 공인(公人)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③ 공인(公人)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현실적 의무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 얽혀 있다.
④ 공적(公的)인 책임에 구애되지 않고 탐미적 자세로 자연에 몰입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⑤ 공인(公人)으로서 백성을 사랑해야 하는 마음과 선인(仙人)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53. ㉡의 발상과 표현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강 건너 언덕인데 언덕 너머 누가 살지?
② 집 밖에는 텃밭이요 텃밭에 나물 가꾸세.
③ 집 나서면 고생이나 고생 뒤엔 복이 오지.
④ 바람 불면 비가 오고 낙엽 지면 추워질까?
⑤ 산 넘으면 마을인데 마을 지나 또 산이네!

54. 다음은 달맞이 과정을 순서대로 서술한 것이다. 그 과정과 태도가 윗글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2점]

① 바람 부는 여름날 저녁 바람이 멎자, 달을 보기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닷가 언덕에 오른다.
② 달이 뜰 것같이 상서로운 빛이 퍼지다가 숨자, 달을 볼 수 없으리라 여겨 발길을 돌려 내려왔다.
③ 달이 떠올랐다. 반가운 마음에 환호하면서, 이 좋은 광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④ 달에게 그리운 임의 소식을 물어 본다. 달빛에 취해 잠시 조는데, 그리운 임이 꿈에 나타나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훌쩍 떠나간다. 깜짝 놀라 잠을 깬다.
⑤ 바다를 내려다보니 달빛이 가득하다. 하늘의 달과 마음 속의 달이 한데 어우러져 만족감에 젖는다.

55. 문맥으로 보아 ㉢에 들어갈 시구는? [2점]

① 실티 플텨이셔 뵈티 거러시니.
② 기픠 모거니 인들 엇디 알리.
③ 오디 못거니 려가미 고이가.
④ 옥누(白玉樓)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⑤ 삼각산(三角山) 뎨일봉(第一峰)이 마면 뵈리로다.

[56-6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21세기를 눈앞에 둔 인류에게 세계화는 커다란 역사적 전환의 의미를 갖는다. 세계화와 관련된 ‘무한 경쟁’, ‘국가 경쟁력’, ‘시장 개방’과 같은 논의 또한 개별 국가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국제화가 단순히 개별 국가간의 교류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면, 세계화는 교류의 양적 확대를 넘어서 개별 국가들의 사회 구조와 국가간의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선 경제 영역의 세계화는 국가간의 교역, 투자, 통신, 교류 등이 확대되어 상호 의존 관계가 증대되고, 국제적으로 다자간의 협의, 조정, 협력이 강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제 영역의 세계화에서 최근 주목되는 것은 초국적(超國的) 금융 자본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초국적 금융 자본은 1990년대 후반 현재 세계 무역 거래의 수십 배에 달하는 규모의 금융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더구나 그것은 전세계적 연락망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각국의 국민 경제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초국적 조직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 또한 세계화의 중요한 측면이다. 기존의 개별 국가 틀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담당하기 위해 결성된 초국적 조직은 그 중요성이 계속 증대되고 있다. 국제연합(UN),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정부간 조직 이외에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그린피스(Green Peace) 등과 같은 비정부 조직(NGO)의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
한편 문화 영역의 세계화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문화의 생산, 분배, 소비가 국제적인 차원의 연결망 속에서 이루어짐으로써 개별 국가들의 문화 및 생활 양식이 전세계로 신속하게 퍼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뉴스,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대중 음악,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이 세계 시장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선진국에 대한 문화적 종속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질서의 급속한 재구조화는 한국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세계화가 우리 삶의 질과 구조를 크게 바꿔 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융 자본의 세계화와 문화의 세계화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초국적 금융 자본의 활동은 최근의 외환 위기를 낳았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 결과로 등장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 정책 관리는 우리 국민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서구의 음식, 의류 문화는 물론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팝 뮤직으로 대표되는 대중 문화의 유입은 우리의 일상 의식과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화 유입의 가속화에 따라 우리의 민족 문화는 급속하게 변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에 대해 우리들이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화는 기존의 민족 단위로 이루어지던 사회 생활을 새로운 차원으로 재편하는 것이므로, 우리들은 세계화에 대해 보다 개방적인 민족주의적 시각을 지녀야 할 것이다. 여기서 개방적 민족주의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세계화 현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개별 국가 사이의 불평등은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그것은 정치, 경제 및 문화적 종속을 거부하고, 자유주의와 평등주의, 그리고 인본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기존의 국가 이기주의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개별 국가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이러한 개방적 민족주의야말로 앞으로 지역적, 지구적 호혜 평등의 질서 수립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56.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세계화 과정에서 초국적 조직의 비중이 강화된다.
② 세계화 과정에서 초국적 금융 자본의 역할이 증대한다.
③ 개방적 민족주의는 개별 국가 사이의 불평등을 거부한다.
④ 세계화를 통해 민족 단위의 사회 생활이 새롭게 재구성된다.
⑤ 세계화로 인하여 개별 국가의 고유한 생활 양식이 고착된다.

57. 윗글의 주장이 전제하고 있는 것은?

① 민족주의는 세계화를 지향한다.
②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
③ 민족주의는 바람직한 국가 이념이다.
④ 세계화는 개별 국가들의 이해와 대립한다.
⑤ 세계화는 개별 국가들의 합의에 의해 추진된다.

58. ‘세계화’에 대한 윗글의 설명 방식을 가장 잘 말한 것은? [2점]

① 여러 가지 상반된 인식을 대비시키고 있다.
② 부분적인 현상에서 유추하여 일반화하고 있다.
③ 유사한 이론들과 비교 분석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④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고찰하고 있다.
⑤ 여러 가지 정의를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

59. 윗글에서 글쓴이의 태도를 가장 적절하게 지적한 것은?

① 선진국에 대해 너무 적대적이야.
② 국가간의 경쟁 현상에 대해 패배주의적이야.
③ 초국적 조직의 성장에 대해서는 우호적이군.
④ 시장 개방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어.
⑤ 개방적 민족주의에 대해 적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어.

60. ‘문화 영역의 세계화’와 관련된 표어를 만들었다. 윗글의 주장과 거리가 먼 것은? [2점]

① 선진국의 문화 수용 민족 문화 초석된다
② 문화 산업 육성하여 세계화에 대처하자
③ 호혜 평등 문화 교류 인류 문화 꽃피운다
④ 슬기롭게 대처하자 세계화와 문화 개방
⑤ 자랑스런 민족 문화 함께 하는 세계 문화

[61-6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힘센 거인 안타이오스는 땅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었다. 그는 대지(大地)에 발을 붙이고 있는 한 절대로 지지 않았다. 그의 영토를 통과하려는 여행자는 그와 겨루어야만 했는데, 살아서 지나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와 맞붙는 일이 벌어졌다. 안타이오스의 어마어마한 ㉡힘의 원천을 알고 있던 헤라클레스는 그를 번쩍 들어올렸다. 발이 땅에서 떨어진 안타이오스는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신화는 수학자들에게 중요한 사실을 시사해 준다. 안타이오스가 ㉢대지에서 태어나 거기에서 힘을 얻었듯이, 영속적이고 중요한 모든 수학이 ㉣자연 세계로부터 탄생하고 그 속에서 성장해 왔음을 수학의 역사는 보여 준다. 안타이오스의 경우와 같이, 수학도 자연 세계와 접촉하고 있는 경우에만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만약 수학이 자신이 태어난 견고한 대지에서 공기가 희박한 ㉤높은 공중으로 올라가서 순수하게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상태로 너무 오래 머무르면, 힘이 약화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힘을 보충하려면 때때로 자연 세계로 돌아와야만 한다.
수학은 본래 자연에 대한 관찰과 실생활의 경험을 통해 얻은 실용적인 사실들의 수집에서 출발했다. 그 후 고대 그리스 시대에 이르러 증명과 공리(公理)적 방법의 도입으로 확고한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서 증명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적 설명이고, 공리적 방법은 증대된 수학 지식의 체계적인 정리(整理)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증명이나 공리적 방법은 발견의 도구가 될 수는 없으며, 창의적 발상을 저해할 수도 있다. 그리스 시대 이후 오랫동안 정체의 늪에 빠져 있던 수학은, 저명한 수학자이며 과학자인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놀라운 발견이 이루어진 후, 17세기에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 갈릴레오는 일련의 실험을 통해 지구 중력장 내의 물체 운동에 관한 기초적인 사실을 많이 발견했고, 케플러는 그 유명한 행성의 운동 법칙 세 가지 모두를 밝혀 냈다. 이들의 업적은 수학 발전의 위대한 계기로 인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의 발견이 현대 동역학(動力學)과 현대 천체 역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변화와 ㉥운동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수학 도구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61. ㉠~㉤ 중, 문맥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 [1.6점]

① ㉠
② ㉡
③ ㉢
④ ㉣
⑤ ㉤

62. 윗글의 논지에 가장 가까운 것은?

① 자연 과학은 수학적인 경우에만 진정한 과학이다.(칸트)
② 수학의 발전은 국가의 번영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나폴레옹)
③ 수학을 통해서만 참된 과학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콩트)
④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수학적 발견을 위한 풍성한 공급원이다.(푸리에)
⑤ 수학은 모든 종류의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데 매우 적절한 도구이며, 이 영역에서 수학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디랙)

63. 윗글의 서두에서 신화를 제시하여 얻은 효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점]

① 신화와 본문의 내용이 서로 대응되니까 이해하기가 쉬워졌어.
② 신화는 원래 비유적인 것이므로 본문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구나.
③ 딱딱한 내용인데도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런지 별로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어.
④ 본문을 다 읽어 내려간 것은 신화를 활용해서 흥미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일 거야.
⑤ 신화가 내포하고 있는 교훈 때문인지 글쓴이의 주장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것 같아.

64. ‘옛 수학’과 ‘새로운 수학’의 특징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① 옛 수학 : 정적 / 새로운 수학 : 역동적
② 옛 수학 : 분석적 / 새로운 수학 : 종합적
③ 옛 수학 : 구체적 / 새로운 수학 : 관념적
④ 옛 수학 : 비조직적 / 새로운 수학 : 조직적
⑤ 옛 수학 : 과학에 종속 / 새로운 수학 : 과학에서 독립

65. ㉥과 같은 뜻으로 ‘운동’이 쓰인 것은?

① 지구의 자전 운동
② 국회의원 선거 운동
③ 수영하기 전의 준비 운동
④ 맨손 체조의 팔다리 운동
⑤ 자연 보호를 위한 환경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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